말할 수 없지만 번역하고 있어요 (오타쿠 겸 7년 차 일본어 번역가의 일과 일상 이야기)
소얼 저 | 세나북스 |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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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존재하지만 쉽게 볼 수 없었던
7년 차 성인물 번역가의 일과 일상 이야기
저자는 프리랜서 일본어 번역가다. 다만 일본어와 번역가 사이에 한 단어를 더 끼워 넣어야 한다. 7년 차 프리랜서 일본어 ‘성인물’ 번역가. 먹고살기 힘들어서, 다른 일감이 없어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진심으로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다. 주로 작업하는 건 만화와 소설이고 영상 작업은 하지 않는다. 종종 산업 번역 일도 한다. 일반 서적도 가끔 번역하지만 단연 성인물의 비중이 높다.
고등학생 때 여성향 게임(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치여 오타구가 되었고 장르물을 좋아한다.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최애 게임을 하려고 일본어를 죽어라 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일본어 번역가가 되어 있었다. 지금은 TL 소설 오타쿠이자 BL 오타쿠다.
처음부터 성인물로 번역가 생활을 시작했고 좋아하는 TL 소설을 직접 번역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TL 소설 번역 경력으로 다른 성인물 번역을 맡게 되었고 벌써 7년 차가 되었다. 지금은 자리를 잡았지만 번역가를 처음 시작할 때는 거의 최저 비용을 받고 일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기회를 얻게 되어 행복했다. 그런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이지만 성인물을 번역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뭘 번역하는지 말할 수 없어서 애써 둘러댔던 적도 여러 번이다. 도저히 수위를 감당할 수 없어 번역을 거절한 일도 있다.
7년 동안의 경험으로 성인물 번역과 일반 번역의 다른 점을 알려주고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번역가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도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실제 번역 업무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번역일을 찾는 실전 노하우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번역가로 살아남기 위한 정보도 많이 알려준다. 프리랜서의 길을 가고 싶은 사람, 번역가가 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대리 만족과 위로, 이 길이 가능했던 팁을 아낌없이 알려 준다.
다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덕질을 했는데 독자님들이 번역을 좋게 봐주시고 번역한 책의 어떤 부분이 재미있다고 말해주신다며 행복해하는 저자는 이런 따뜻한 공감과 감사가 일을 계속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번역가로 활약하며 책의 저자로도 꾸준히 독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고 웃음 지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말할 수 없지만 번역하고 있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8252302
번역가의 길
김욱동 저 | 연암서가 | 20230215
0원 → 15,300원
소개 번역가는 태어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서구문학은 흔히 번역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서구 문학사의 첫 장은 번역에서 시작한다고 하여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번역이 중요한 것은 비단 서양문학뿐 아니라 한국문학을 비롯한 동양문학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번역은 한 문화권의 문학을 다른 문화권의 문학과 연결해 주는 교량 역할을 한다.
번역가란 육지와 육지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강을 건너게 해 주는 뱃사공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나룻배를 젓는 뱃사공이 없다면 한 육지에 머물 수밖에 없듯이 번역자가 없다면 한 나라의 문학도 민족문학의 울타리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 영국의 번역 이론가 조지 스타이너는 “만약 번역이 없다면 우리는 침묵에 가까운 변방에 살고 있을 것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우리가 이렇게 침묵 속에서 변방에 살지 않고 다른 나라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며 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번역의 힘 때문이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60871050
텍스트중심 번역학
조신^이재원 저 | 한국문화사 | 20240228
0원 → 22,500원
소개 번역이 하나의 학문 내지는 과학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기껏해야 수십 년 안팎이지만 그러한 시작을 위한 노력은 수천 년간 지속되었다. 그래서 우여곡절을 겪어 왔던 번역학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번역학의 이야기는 ‘무엇을 번역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궤를 같이했다는 것이다. 기존의 번역이론에서는 번역을 통해 ‘소리’, ‘의미’, ‘형태’, ‘메시지’, ‘형식’, ‘의도’ 등이 옮겨진다고 하는데, 여기에 덧붙여서 우리들은 번역에서 ‘텍스트’,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텍스트성’이 옮겨진다고 과감하게 번역을 정의하고 번역학의 이야기를 펼친다. 여러분들은 『텍스트중심 번역학』을 통해 ‘텍스트로서의 번역’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69191845